안녕하세요!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입니다. 여름의 끝자락,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지난 9월 1일,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열린 「2026년 서부권역 중장년 채용박람회 – 몽땅취업 2026」 현장 소식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권역별로 진행하는 대규모 행사 중 하나로, 온라인 채용관(8/4~9/1)과 현장 채용관(9/1)으로 나뉘어 운영됐는데요. 서울·수도권 구인기업 61개사가 참여해 채용규모만 1,300명에 달했고, 그중 현장 채용관에서는 당일 현장면접이 가능한 구인기업 18개사와 협력기관 5개가 함께했습니다.
지난해 시작된 권역별 중장년 채용박람회는 올해 두 번째를 맞았는데요. 올해 서울시가 중장년 취업 지원 체계를 전면 개편하면서 서부캠퍼스도 ‘중장년취업사관학교’로 새롭게 문을 열었고, 그 변화의 연장선에서 이번 박람회도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는 현장 채용뿐 아니라 병원동행·신생아 돌봄·전기·타일 줄눈시공 등 다양한 직무체험과 AI 가상면접·AI 동행버스 등의 기술체험까지 함께 마련돼, 중장년이 일과 직무를 보다 폭넓게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참여자분들의 발걸음을 따라, 그날의 서부캠퍼스를 함께 살펴볼게요.


▲ 2026년 서부권역 중장년 채용박람회 「몽땅취업 2026」- 홍보 포스터 및 현수막 ⓒ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발걸음이 시작되는 곳 | 1층
이번 채용박람회는 규모가 큰 만큼, 서부캠퍼스 인력이 곳곳에 층별로 배치되어 하루 종일 참여자분들을 맞이했습니다. 저 역시 중장년시설지원단의 한 사람으로, 4층에서 참여자분들의 면접 등록을 돕는 자리에 있었는데요. 오늘은 참여자분들의 발걸음을 따라, 1층 입구부터 제가 있던 4층까지 차근차근 안내해드릴게요. 가장 먼저 1층 외부에서는 서울AI재단이 운영하는 'AI 동행버스'가 자리했어요. 버스 안에서는 건강 코칭부터 인지 훈련까지 디지털 건강 체크가 진행되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참여자의 방문을 돕는 접수대가 있어, 온라인으로 사전신청하신 분들은 사전신청 접수대에서, 당일 즉석에서 찾아오신 분들은 현장접수대에서 QR코드를 스캔하여 등록 후 입장하실 수 있어요. 1층 취업상담실에서는 컨설턴트가 상시로 취업상담과 문서지원에 도움을 주어 면접에 필요한 서류 출력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안쪽 상담실은 '프라이빗존'으로 운영되었는데, 온라인 채용관에서 서류 통과 후 면접을 통보받은 지원자들의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오른쪽에는 공공기관 채용정보관 부스가 자리해 꽤 인기를 끌었고요. 1층 교육실에서는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특강도 이어졌어요. '본업은 교수, 부업은 동네 책방 사장'이라는 이색 이력의 노명우 교수 특강을 비롯해, 서울AI재단과 함께하는 AI 취업특강, 그리고 직업상담사·전기기능사·돌봄전문가가 직접 자신의 직무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책' 코너까지 알차게 마련되었습니다.

▲ 2026년 서부권역 중장년 채용박람회「몽땅취업 2026」- 1층 접수대 및 특강 ⓒ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직무를 직접 손으로 해보는 직무체험존 | 2층
이번 박람회의 또 다른 묘미는 부대행사였습니다. 특히 직무를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직접 손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존이 참여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는데요.
2층 직무체험존은 돌봄 직무와 기술 직무 체험존으로 나뉘어 운영했어요.
돌봄 직무 체험존에서는 아기 인형을 활용한 신생아 돌봄 체험과 휠체어로 이동을 돕는 병원동행 체험이, 기술 직무 체험존에서는 전기기능사 체험과 타일 사이를 메우는 줄눈 시공 체험이 진행됐는데요. 모두 인기가 좋았습니다.
특히 병원동행은 서부캠퍼스에서 실제 취업훈련 과정으로도 운영하고 있는 직무여서,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직무를 짧게나마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건 줄눈 시공 체험이었는데요. 언뜻 남성 참여자가 많을 것 같은 직무인데, 오히려 여성 참여자분들의 참여가 더 높았다고 해요. 예상과 다른 참여 모습이어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 2026년 서부권역 중장년 채용박람회「몽땅취업 2026」- 2층 직무체험존 ⓒ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요즘 기술과 건강까지 챙기는 체험존 | 3층
3층 요즘 기술 체험존에서는 화면을 보며 조작하는 굴착기 시뮬레이터, AI 가상면접, AI 눈 건강 체크, 보행 자세 측정, 기념사진과 다짐을 남길 수 있는 미래다짐존이 마련돼 있었어요. 굴착기 시뮬레이터는 마치 운전 게임을 하듯 화면을 보며 직접 시운전을 해보는 방식이라, 색다른 재미에 참여자들이 흥미로워했다는 후문입니다.
같은 3층 교육실에서는 은평구보건소 건강관리과와 은평체력인증센터가 함께한 '건강측정존'도 운영됐어요. 손목닥터9988 앱 가입부터 악력 측정까지, 면접을 앞두고 긴장된 마음을 잠시 내 몸을 살피며 다독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참여자들의 건강은 물론, 참여하신 분들께는 활용도 좋은 밀폐용기까지 나눠드리는 세심함이 돋보였어요.
3층 엘리베이터 홀에는 가지고 있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현장이나 이메일로 제출하면, 일주일 이내에 첨삭해 돌려주어, 취업을 돕는 '자기소개서 첨삭' 서비스도 운영되었습니다.

▲ 2026년 서부권역 중장년 채용박람회「몽땅취업 2026」- 3층 체험존 및 건강측정존 ⓒ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중장년 취업의 최전선 | 4층
이제 발걸음은 제가 하루 종일 머문 4층에 닿았습니다.
이번 박람회의 면접 등록은 QR코드 기반 시스템으로 운영됐는데요. 참여자가 관심 있는 직무의 기업 QR코드를 스캔해 면접을 등록하면, 각 부스의 담당자가 순번을 보고 호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종이 대기표 없이 실시간으로 순번을 관리할 수 있으니, 참여자도 담당자도 한결 스마트하게 움직일 수 있었어요. 디지털 방식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4층 접수대 인력들이 곁에서 안내를 도왔습니다.
<꿀팁!> 소수 인원을 채용하는 인기 직무는 지원이 몰려 면접이 일찍 마감되기도 했어요. 실제로 채용 인원이 많지 않은 일부 인기 직무는 지원자가 몰려 오후에는 면접 접수가 마감되기도 했답니다. 중장년분들이 특히 선호하는 직무라면, 조금 서둘러 오셔서 일찍 면접을 등록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
하루의 흐름을 잠깐 짚어보면, 행사 시작은 오전 10시였지만 4층에도 9시 반 무렵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어요. 오전 10시 행사 시작부터 11시 30분 무렵까지, 그리고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 무렵까지가 가장 붐볐어요. 대기 중 중복 신청한 기업 호출과 겹쳐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담당자들이 탄력적으로 조율해준 덕분에 큰 불편 없이 진행되었고, 올해 서부캠퍼스 내부 리뉴얼 공사로 공간 활용도가 좋아진 점도 한몫한 듯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오후 늦게, 얼마나 급히 오셨는지 가쁜 숨과 옷에 밴 땀의 흔적을 보인 한 분이 떠오릅니다. 인기 직무 면접이 마감돼 서류만 전달해달라며 되돌아가셨는데요. 중간에 취소자가 생기자 담당자가 급히 연락을 드려서 무사히 면접을 보고 가셨습니다. 한 분 한 분을 놓치지 않으려는 세심함이 발휘된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2026년 서부권역 중장년 채용박람회「몽땅취업 2026」- 4층 면접접수대 및 기업채용관 ⓒ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곳곳에서 만난 소소한 재미
각 층을 오르내리다 보면 복도와 공간마다 참여 기업들의 직무별 채용공고가 게시돼 있었는데요. "여기선 뭘 하나요?", "어떻게 하면 되나요?" 하고 궁금해하시는 분들께는 QR코드를 스캔해 직무를 직접 살펴보실 수 있다고 안내해드렸어요. 덕분에 현장 접수로 오신 분들께 특히 유용했던 것 같아요.
앞서 3층에서 만난 미래다짐존에는 '몽땅취업 2026'을 배경으로 네컷사진을 남길 수 있었는데요. 그 맞은편 벽에 참여자분들이 메모에 남긴 다짐 한마디와 사진으로 채워졌어요. "취업 파이팅! 열심히 노력하자", "취업 해보자" 같은 문구가 사진과 나란히 걸린 모습에서, "오늘의 다짐이 내일의 일이 되는 곳"이라는 서울시50플러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스탬프 투어도 소소한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1층 강의, 2·3층 직무·요즘 기술 체험, 4층 기업 면접까지 각 구역을 둘러보고 참여한 뒤 리플렛에 스티커 세 개를 채우면, 이번 여름 같은 더위에 꼭 필요한 손선풍기를 선착순 경품으로 나눠드렸고요. 여기에 행사의 질을 높이는 데 꼭 필요한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신 분들께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칫솔·치약 세트를 드렸습니다. 곳곳을 둘러보는 재미에 실용적인 경품까지, 참여자분들께는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되었길 기대합니다.

▲ 2026년 서부권역 중장년 채용박람회「몽땅취업 2026」- 채용정보 안내 및 현장 이벤트 ⓒ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마무리하며
이번 채용박람회를 지켜보며 인상 깊었던 건, 참여자 중 남성이 눈에 띄게 많았다는 점입니다. 평소 서부캠퍼스 교육과정에서는(물론 과정에 따라 다르지만) 여성 참여자 비율이 높은 편이었는데요. 이번 채용박람회에서는 남성 참여자분들이 유독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평소 교육 현장과는 사뭇 다른 풍경에서, 중장년에게 ‘일’과 ‘다시 일한다는 것’이 갖는 의미를 잠시 생각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중장년의 간절함과 에너지를 다시 한번 엿볼 수 있었어요.
참여자 중에 한 기업을 목표로 이력서를 준비해 오셨다가, 현장에서 다른 기업에도 도전하고 싶은데 직무가 달라 가져온 이력서가 맞지 않는다며 문의해주셨는데요. 현장에 비치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안내하자 손수 써내려가시던 진지한 손끝에서, 새로운 기회를 향한 간절함도 전해졌습니다. 또한 4층 홀에는 대기 좌석이 넉넉하지 않아, 서류 작성 영역에 앉아 대기하는 분들도 계셔서 이력서를 작성할 자리가 마땅치 않았을 때, 잠시 양보를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자리를 내어주셨습니다. 선뜻 협조해주신 그 마음 덕분에 괜히 제 마음까지 뿌듯해지더라고요. 면접을 앞두고 긴장하던 얼굴들, 체험존에서 진지하게 참여하던 모습, 특강에 귀 기울이던 모든 분들의 표정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2026년 서부권역 중장년 채용박람회「몽땅취업 2026」- 현장을 가득 채운 참여 열기 ⓒ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마지막으로, 궂은 날씨에 귀한 걸음으로 함께해주신 모든 참여자분들, 그리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 애써주신 참여기업, 협력기관, 서부캠퍼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는 앞으로도 중장년의 새로운 도전을 환영하며, 시대에 발맞춘 다양한 일자리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의 소식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