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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지지 않아서 첫사랑’이라는 말처럼 첫사랑은 어쩐지 애틋하고 비극적이어야만 할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첫사랑은 대부분 이루어지지 않은, 아름답고 슬픈 사연으로 각자의 가슴에 묻혀 간직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가끔 그날의 추억을 꺼내 그리워하면서 은근히 비밀을 즐기기도 하는 것 같다.
2017-12-01
상쾌한 9월의 아침바람을 가르며 달려간 50플러스센터.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두둥둥, 탁탁, 치크차카~ 경쾌한 리듬을 타며 시니어들의 퍼커션 연습이 한창이었다. 종로3가역에 위치한 이곳 50플러스센터에는 퍼커션을 연주하는 시니어 모임 ‘떼아모’가 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아침 9시반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되며 5060시니어라면 누구든 동참 할 수 있다.
2017-12-01
여행의 빛나는 하이라이트는 떠나기 전날 짐을 꾸릴 때다. 여행지에서 어떤 시간을 보낼지는 짐을 싸는 그 순간 결정된다. 자, 자신의 여행 트렁크를 떠올려보자. 당신은 히말라야 등반을 가는 것도 아닌데 편하다는 이유로 등산화를 챙기고, 쌀쌀한 날씨를 감안해 등산 점퍼를 챙기고, 또 막 입어도 좋다며 등산 바지를 챙겨넣을 것이다. 여기에 어울리는 배낭과 스포츠 선글라스, 아웃도어 모자까지 넣다 보면 지구 어디로 떠나든 트렁크 속은 비슷해진다.
2017-12-01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였다. 길을 걷고 있는데 저 멀리서 한 남학생이 쏜살같이 내달려왔다. 아무래도 부딪힐 거 같은 불안함으로 살짝 비켜서는데 어느새 필자의 오른쪽 어깨를 툭 치며 지나갔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필자는 당황해하면서 멈춰 섰고, 뒤를 돌아보자 남학생은 뒷모습을 보이며 벌써 저만큼 달려가고 있었다. 그때 발에 뭔가 밟히는 기분이 들었다.내려다보니 오른발 옆에 편지 같은 것이 떨어져 있었다. 순간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누가 본 건 아니겠지? 혹시 아버지가?’
2017-12-01
온 세상이 물에 잠겼을 때 목숨만 살려달라는 민들레의 간절한 외침을 하늘이 들어줘, 씨앗을 하늘 높이 날려 양지바른 언덕에 내려놓아 다시 그 삶을 잇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래서 민들레의 꽃말은 ‘감사하는 마음’, ‘행복’이란다. ‘민들레트리오’, 그들의 밴드 이름에도 누군가와 함께 행복을 나누고 싶어 하는 의미가 있다. 민들레트리오의 멤버 이유진(56•리드기타), 이수정(56•리드보컬), 반보영(55•리듬기타)씨를 만나봤다.
2017-12-01
오랜만에 대학 동창을 만났다. 충무로에서 만난 친구는 예전에 비해 살이 조금 찌고, 얼굴에 잔주름이 늘어난 것 외에는 걸음걸이도 말투도 달라진 것이 별로 없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더치페이를 하던 대학 시절과는 달리 자기가 먼저 달려가서 계산을 했다는 점이다. 우리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커피 전문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7-12-01
우리 세대는 화려한 영화의 시대였다. 종로, 을지로, 충무로는 물론이고 프랑스 영화를 보기 위해 반은 겉멋으로 프랑스문화관을 드나들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중에 지금도 필자의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영화 두 편이 있다. 하나는 알랭 들롱이 주연한 <태양은 가득히>이고, 또 한 편은 라이언 오닐과 알리 맥그로우가 함께 나온 <러브 스토리>다. 풋풋했던 젊은 시절의 알랭 들롱은 바다를 닮은 푸른 눈동자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2017-12-01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남녀 학교가 구분되어 있어 아예 여자를 몰랐다. 기회가 생겨도 당시 관례대로 머리를 빡빡 깎아놓으면 삼손처럼 기가 죽는다. 또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정신연령이 높아 상대가 되지 않았다.
2017-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