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50플러스센터를 통한 한국 역사 입문


2024년 여름, 강북50플러스센터가 나에게 보내온 프로그램 소개 문자 하나가 

지난 1년간 나에게 많은 자극을 주고 감동과 반성과 그리고 새로운 변화를 욕구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당시 세계사 등 역사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있을 때라 “느린 걸음으로 보는 궁궐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을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었다. 이름처럼 느긋하게 궁궐을 둘러볼 줄 예상했었으나, 

첫 시간에 고명균 강사님께서 서울에 궁궐이 몇 개 있는지 아시냐는 질문부터 시작해서 

경복궁을 포함한 궁궐 곳곳에 관한 질문과 설명을 들으면서 수십 년 서울에 살았으면서도 이렇게 모르는 것이 많았다,

 아니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었다.

 

“느린 걸음으로 걷는 궁궐이야기”의 6회 수업이 끝났으나 아직도 역사에 대한 지식에 목말라 있을 때, 

강북50플러스센터에 커뮤니티 고명균 대표님이 이끄는 “한국역사유람”이라는 커뮤니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궁궐이야기’와 비슷한 강의 모임으로 생각했었으나, 이 커뮤니티 멤버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자발적으로 모여 여러 군데 역사 관련 탐방을 다니는 적극적인 분들이었고, 

그들의 지식 수준과 역사에 관한 열정은 놀라울 정도였다. 

나에게는 더욱 열심히 역사 공부를 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된 커뮤니티였다.

 

이 모임 진행 중, 강북50플러스센터의 제안과 커뮤니티 대표님의 추진력으로 

수유1동 공동육아나눔터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역사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경복궁에 대한 영어 문화해설사 경험 맛보기도 해주는 계획이 수립되었고 나도 이 강의에 참여하게 되었다.

 

역사에 관한 것은 커뮤니티 대표님의 도움을 받아 가면서 자료를 만들고 

영어 설명문까지 만들어 가면서 5회에 걸쳐 수업을 하였다. 영어 문화해설사 맛보기라 하여서인지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아서 10명 정원을 다 채웠으나, 참석한 초등학생들의 관심은 달라서 

그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기 위해 고생하였었다. 참석한 초등학교 4~5학년 학생들의 영어에 관한 관심이 다르고, 

개인적으로 발표하기를 꺼려서 그룹으로 설명문을 읽기만 하는 것으로 끝냈지만 참으로 보람 있는 수업이었다. 

아이들의 거침없는 의견 표현과 자유로운 행동들 사이에서 지겨울 수 있는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주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어렵고도 재미있었으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간이었다.

 

이제 역사에 관한 지식을 더 쌓고 깊이를 더하고, 

또 다른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이야기꾼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워본다. 

영어로 하는 문화해설사 또한 이러한 목표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추진하게 만들어준 강북50플러스센터와 한국역사유람 커뮤니티에 감사드린다.

 

2025년 7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