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50플러스센터에 띄우는 편지
제가 인생 2막 ‘아동 돌봄’ 활동을 하며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신 강북50플러스센터에 띄우는 편지입니다.
안녕하세요? 센터 관계자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냅니다.
저는 조용하고 드러나지 않는 성품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게 육십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그랬기에 실은 3년간 서울시50플러스 가치동행일자리(구 보람일자리)
지역복지사업단 활동에 참여한 것 자체가 제게는 ‘Begin again’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작년까지 근무했던 은평 청소년센터는 성북구에 사는 제게는 멀다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집과 가까운 강북구에 있는 청소년센터를 알아보다가 지역아동센터에서의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도전하여 센터에서의 아동 돌봄 활동에 지원했고, 면접을 받게 되었습니다.
면접관 선생님들께서 제게 관심을 갖고 친절하게 질문해 주시고, 답변에 대해 따뜻하게 반응해 주셔서 안심이 되었고,
최종 합격 소식을 듣고 성취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꾸러기지역아동센터에 처음 출근한 날에는 낯설고 잘할 수 있을지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센터에서의 새로운 일에 큰 기대감을 갖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고, 할까 말까 망설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동들을 만나고 그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아동들을 돌봐주는 성취감을 조금씩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점은 생활지도사 선생님과 의논하여 보완하고, 점점 활동하는 것이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아동 돌봄 활동 중에 제가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은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아동들의 반응은 늘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만족해했으며, 고마워했습니다. 저로서는 제가 재미있게 돌봐주지 못하는 것 같았는데,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이 고마워한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놀아주는 활동으로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이 일이 제게 기쁨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들의 업무를 기꺼이 도와드렸던 일도 나누고 싶습니다.
그동안 보이지 않는 데에서 항상 이렇게 살아왔던 저로서는, 제가 인생을 잘못 산 것은 아니구나,
제가 잘 살아온 것이 맞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눔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